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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나마운하 되찾고 그린란드 어떻게든 얻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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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5-03-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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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회 연설서 영토확장 의지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나마운하와 덴마크령 그린란드 장악 의도를 다시 드러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에서 “미국의 안보를 더 강화하기 위해 파나마운하를 되찾을 것”이라며 “이미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나마운하는 미국인을 위해 미국인이 건설한 것”이라며 110여년 전 파나마운하 건설 과정에서 미국인 노동자 3만8000명이 말라리아를 비롯한 각종 질병과 사고로 사망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파나마운하는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프로젝트였지만, 카터 행정부가 1달러에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아닌 파나마에 운하를 넘겼지만, 협정은 매우 심각하게 위반됐다”며 “미국은 운하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파나마운하 통제권 환수를 거론했고, 군사력 동원도 불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첫 해외 순방국으로 파나마를 고르고, 운하를 방문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가 중국 공산당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홍콩계 회사에 2개 항구 운영권을 맡긴 것은 협정 위반이라면서 환수 방침을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환수 작업의 책임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자산운용사 블랙록·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TiL 그룹 컨소시엄이 홍콩계 회사가 소유했던 파나마의 2개 항구 운영권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승리 직후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는 발상을 내놓은 뒤 이런 구상이 농담이 아님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번 연설에서도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주민들에 대해 “여러분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만약 여러분이 원하신다면 우리는 여러분을 미국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린란드 주민들이 2009년 덴마크와 합의로 제정된 자치정부법에 따라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을 추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 발언으로 보인다.
 
당초 제안한 것처럼 돈을 내지 않고서도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은 그린란드의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키고,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며 “여러분이 상상조차 못 한 발전에 이르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그린란드를 얻기 위해 관련 당사자들과 협력하고 있고, 어떻게든 얻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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