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50 경공격기 비행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작전 도중 실종됐던 필리핀 공군의 한국산 FA-50 전투기 1대가 현지 산에 추락한 채 발견됐다. 탑승했던 조종사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군 동부 민다나오사령부 사령관인 루이스 렉스 베르간테 중장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부키드논주의 칼라퉁간 산(높이 2880m)에서 전투기와 조종사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종사들은 탈출을 시도했으나 전투기 내부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공군에 따르면 이번 사건 이후 자국 공군이 가진 FA-50 11대도 운항이 중단됐다.
이 전투기는 지난 3일 밤 부키드논주의 공산주의 반군 신인민군(NPA) 게릴라와 교전하는 군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필리핀 중부 세부의 막탄 베니토 에부엔 공군 기지에서 출격했으나, 비행 도중 교신이 끊겼다.
함께 출격한 다른 항공기들은 막탄 베니토 에부엔 공군 기지로 안전하게 복귀했다.
필리핀 공군 대변인인 마리아 콘수엘로 카스티요 대령은 전날 “조종사 2명을 태운 FA-50이 세부의 막탄 공군 기지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목표 지역 도착 몇 분 전에 통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2014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FA-50의 필리핀 개량형 버전인 FA-50PH 12대를 도입해 핵심 공군 전력으로 운용해왔다. 필리핀은 KAI와 FA-50 12대 추가 도입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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