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청년문화공간에서 열린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약 200명가량의 지지자들을 만나 정계 복귀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표직을 거치며 불거졌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에 대해 "결정의 내용을 후회하는 건 없다"고 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님과 좀 다른 생각을 보였던 부분이 김건희 여사 문제, 의료 공백 사태, 명태균 사태, 김경수 복권 문제 정도"라며 "그것들은 명백히 대통령이 잘못 판단하고 있던 것이라 제가 공격받더라도 조금이나마 궤도 수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에게 비판 세례를 가했던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해선 "대통령 자주 만나 기분 맞추고 자리 같이 한 것을 자랑하던 분들은 그 시간에 직언했어야 됐다"며 "가만 두면 나중에 다 터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한 개헌론을 꺼내든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한쪽에서는 계엄령이 선포됐고 한쪽에서는 29번의 탄핵이 시도됐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위험한 사람에 의해서 정말 위험한 정권이 들어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있었지만 감히 그것까지는 안 하는 절제 정신이 깨졌기 때문에 87 체제를 극복해야 할 때가 온 것"이라며 "선수 교체가 아니라 시대 교체를 꼭 해야 한다. 선수만 교체한다면 우리는 더 잔인해지고 더 표독스러워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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