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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계엄 당시 결정 후회 안 해…선수 대신 시대 교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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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5-03-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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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윤 겨냥해선 "尹에 직언했어야"

  • 임기단축 등 87체제 개헌론 주장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0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0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지금 어떻게 해야 좋은 미래로 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용기 있게 결단하고, 헌신하고 나아가야 할 때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그 일을 하고 싶다"며 '선민후사' 정신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당대표 사퇴의 불씨였던 '당내 갈등·대통령 탄핵 찬성' 문제에 대해 "후회 없다"고 소신을 지킨 가운데 한 전 대표가 사실상 조기 대선 행보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청년문화공간에서 열린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약 200명가량의 지지자들을 만나 정계 복귀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표직을 거치며 불거졌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에 대해 "결정의 내용을 후회하는 건 없다"고 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님과 좀 다른 생각을 보였던 부분이 김건희 여사 문제, 의료 공백 사태, 명태균 사태, 김경수 복권 문제 정도"라며 "그것들은 명백히 대통령이 잘못 판단하고 있던 것이라 제가 공격받더라도 조금이나마 궤도 수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에게 비판 세례를 가했던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해선 "대통령 자주 만나 기분 맞추고 자리 같이 한 것을 자랑하던 분들은 그 시간에 직언했어야 됐다"며 "가만 두면 나중에 다 터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한 개헌론을 꺼내든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한쪽에서는 계엄령이 선포됐고 한쪽에서는 29번의 탄핵이 시도됐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위험한 사람에 의해서 정말 위험한 정권이 들어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있었지만 감히 그것까지는 안 하는 절제 정신이 깨졌기 때문에 87 체제를 극복해야 할 때가 온 것"이라며 "선수 교체가 아니라 시대 교체를 꼭 해야 한다. 선수만 교체한다면 우리는 더 잔인해지고 더 표독스러워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한 전 대표의 '친중국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선 향후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이 추진했던 간첩법 개정·영주권 부여 요건 강화·투표권 상호주의 강화 등을 거론하며 "잘못된 정보가 팩트를 대신하는 지금의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 앞으로 말도 안 되는 주장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반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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