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폴란드 외교장관은 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회담을 하고, 양국이 현재 협의 중인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이 조속히 체결되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 하기로 했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은 회담에서 양국 방산 협력이 관계 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방산 협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조태열 장관은 "이번 방문에 방위사업청 대표단이 동행한 것은 방산 협력 강화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 의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북·러 간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규탄했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양국이 국제 사회와 함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불법 행위에 대한 여하한 보상도 받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조 장관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인접국으로서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한국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재정적 지원을 계속 제공하며, 우크라이나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과 전후 재건 사업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국 장관은 회담 후 '2025-28년 한-폴란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에 서명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바르샤바 인근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에 위치한 공군 제23 전술비행단 기지도 방문했다. 이 기지에는 한국 FA-50 전투기가 배치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직원이 상주하면서 FA-50 전투기 정비, 파일럿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13개 폴란드 진출 한국 기업과 7개 공공기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양국 교역·투자가 2배 넘게 성장한 데에는 우리 기업의 활발한 진출이 큰 역할을 했다"며 "한국과 폴란드는 앞으로도 방위산업, 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 협력이 확대될 분야가 많은 만큼 그 과정에서 폴란드 진출 우리 기업인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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