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값 폭등한 日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일본의 쌀 5kg당 점포 가격은 2024년 1월 2030엔(한화 약 2만300원)에서 2025년 1월 3628엔(한화 약 3만6280원)으로 약 80% 증가했다.
이에 일본 서민들의 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비싼 쌀 대신 라멘이나 우동 등 면류로 식사를 대체한다는 서민들도 늘고 있다.
마트뿐만 아니라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도 쌀이 사용된 상품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데니즈는 지난해 12월부터 공기밥을 기존 209엔에서 44엔 오른 253엔으로 책정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무료였던 오전 공기밥 무료 증량 서비스도 종료했다.
농림수산성은 지난 3일 쌀값 안정을 위해 비축미 최대 21만 톤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입찰에서 우선 방출되는 물량은 41개 품종 15만톤으로, 입찰 과정을 거쳐 이달 하순 소비자들이 비축미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쌀값 폭등 원인은?

업계에서는 이러한 생산량 감소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정부의 '농정 실패'가 쌀값 폭등을 더욱 키웠다고 지적한다.
농림수산성은 쌀값 폭등 주요 원인으로 '재고 축적 심리'를 꼽았다. 일부 농가 및 유통업체에서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시장에 쌀 매물을 내놓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일본 정부는 비축미 방출 후 같은 양을 1년 내 재매입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방출미 배출 정책이 오히려 시장 불안정을 불러온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정부가 단순히 비축미 방출보다 근본적인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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