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서 높아지는 첨단 의료 수요로 한국 의료 장비 기업들도 베트남에서 활발한 사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6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베트남은 1억 명이 넘는 인구, 강력한 경제 성장, 고품질 의료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요 덕분에 한국 의료기기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목적지가 되고 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베트남의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8~2022년 동안 연평균 28%씩 증가했으며, 2027년까지 362억 달러(약 52조200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2027년 동안 연평균 약 1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들은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체성분 측정기 전문 기업 인바디(InBody)는 2024년 8월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해 사업모델을 현지화하고 있다. 인바디 제품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공립병원, 사립병원, 군 병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의 자회사인 포스코DX베트남도 사무실에 '인바디 건강코너'를 설치해 직원들이 직접 건강과 혈압을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인바디는 많은 베트남 기업들이 직원의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반면, 아동 비만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인바디는 한국에서 학생 건강 평가 프로그램인 PAPS 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도 아동 건강 관리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위장내시경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웨이센(Waycen)은 2022년부터 베트남 병원에 AI 내시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국민의 평균 연령은 30세에 불과하지만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 한국의 첨단 내시경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크다. 웨이센은 AI 내시경 솔루션인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를 통해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베트남에서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과 분야에서 오스템 임플란트는 베트남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임플란트 교육 과정을 시행하여 현지 의사들의 독립적인 수술률을 높이고, 이를 통해 치과 임플란트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오스템은 앞으로도 집중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산 제품의 높은 신뢰성을 유지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의료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기술 이전, 인적자원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으로 인해, 베트남은 한국 의료장비 기업의 주요 진출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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