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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도에 자동차 등 무관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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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별 기자
입력 2025-03-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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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최고 110%의 인도 자동차 관세 철폐 기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2월 13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월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의 자동차 등 대부분 상품에 0%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미국은 인도가 농업을 제외한 부문에서 관세를 0% 또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최고 110%에 달하는 인도의 자동차 관세가 철폐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연 400억 달러(약 58조원)가 넘는 대(對)미 무역수지 흑자를 얻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따라서 그에 대한 대책으로 자동차 등 품목에 대해 무관세를 요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인도는 자국 자동차 제조업체들 보호 등을 이유로 미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즉시 0%로 만들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400만대의 자동차가 팔리는 인도 자동차 시장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이다. 인도는 수입 자동차에 최대 110%에 달하는 높은 관세를 매겨 자국 제조업체를 보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2기 실세'이자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세금”이라고 비판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인도 뭄바이에 대규모 전시 매장을 만들 계획을 세우고, 매장 관리 등을 담당할 인도 현지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2021년 인도에 진출하려고 했지만, 높은 관세로 인해 철회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또다시 인도 현지에 제조공장을 짓기 위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남을 약속했지만, 인도 방문을 며칠 앞두고 급작스럽게 취소했다.

그러다 지난달 13일 모디 총리가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 및 머스크 CEO와 만나면서 테슬라의 인도 진출이 다시 추진되는 상황이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인도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한 무역 협정 체결 등을 약속했다.

인도는 지난달 고급 오토바이를 포함한 약 30개의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하는 등 트럼프발(發) 무역 전쟁을 피하고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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