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권가림의 금만세] 삼성은 우리·현대는 하나…재계 회장님이 찾는 주채권 은행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권가림 기자
입력 2025-03-09 11: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대한항공·HL·쿠팡은 산업은행…신한은행 단골 고객은 롯데

우리은행 본점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본점 [사진=우리은행]
은행과 기업은 끈끈한 동맹 관계다. 기업이 위기에 처하면 은행이 우산이 돼준다. 은행은 체력이 탄탄한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에서 삼성전자, SK 같은 세계적 기업이 탄생한 배경에도 은행의 지원이 있었다. 세계가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위기)에 직면한 2025년에도 은행과 기업 간 파트너십은 굳건해져갈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둔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한화, 포스코홀딩스, 두산, 코오롱, 효성, CJ, DL 등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기업과 거래를 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은 해당 기업에 돈을 많이 빌려준 만큼 투자·배당 등 다양한 기업의 의사결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관련 정보 접근성도 뛰어난 ‘큰손’을 의미한다.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명가'라는 타이틀을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자리한다. 현재 재계 1위가 된 삼성전자와는 1950년부터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때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을 지배하기도 했던 관계다. 

SK와 현대자동차의 주채권거래 은행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SK와 1990년대 초 연을 맺고 지금까지 동맹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03년에는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태 때 현금채권매입 등을 적극 도입하며 SK그룹의 정상화에 보탬이 됐다. 하나은행은 과거 외환은행의 적극적인 기업금융 유치 이력을 이어받아 현대차 등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은행과 기업 간 돈만 오고 가는 게 아니다. SK와는 카드를 공동 출범하는가 하면 현대차와 커넥티드카 기반 금융상품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 밖에 하나은행은 HD현대와 GS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산업은행의 주거래 기업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하림, SM, 이랜드, 쿠팡, 한온시스템, HL홀딩스, 동원 등이다. 롯데지주와 LS, 에쓰오일, 카카오, OCI, KCC의 짝꿍은 신한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신세계, KT와 연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신규 대기업을 확보하기 위해 영업력을 넓히고 있다. 신한은행은 배터리·바이오 대어인 에코프로, 셀트리온을 새 고객으로 맞았다. 산업은행은 쿠팡, 하나은행은 호반건설과 동반자의 길을 걷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세계 불투명성이 커지며 기업이 현금 등 즉시 쓸 수 있는 자금이 절실해질 것"이라며 "은행과 기업 간 협업은 올해 더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