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약 185억 달러(26조원)였던 시장 규모는 2030년 1739억 달러(251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37.7%에 달한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온디바이스 AI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자체 AI ‘가우스’와 구글 ‘제미나이’를 적용하고 AI 가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은 아이폰에 생성형 AI를 통합하며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추진 중이고, 구글은 ‘픽셀8 프로’에 ‘제미나이 나노’를 탑재해 실시간 AI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PC 분야에서도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PC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반도체 기업들도 저전력·경량화 AI 칩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와 TSMC는 2~3nm 공정을 통한 고효율 칩을 생산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독점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개인 데이터 보호, 속도 향상 등의 이점을 제공하며 AI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력 효율성과 하드웨어 성능이 중요한 만큼, 반도체 및 AI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반도체 및 NPU(신경망처리장치) 분야에서 강점을 살려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