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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급격한 둔화…1월 경상수지 흑자 한 달 새 '4분의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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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5-03-0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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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1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 발표

  • 경상수지 29.4억 달러…12월보다 큰 폭 둔화

  • 수출, 전년동월比 -9.1%…1년 4개월 만에 감소

지난 2일 오후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 감만·신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오후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 감만·신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1월까지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수출의 급격한 둔화세로 흑자 폭이 한 달 새 4분의1 토막이 났다. 긴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석유제품, 자동차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 달러(약 4조26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30억5000만 달러)과 비슷하지만 전월인 12월(123억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경상수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25억 달러)가 크게 둔화한 영향이다. 경상수지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4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월(43억6000만 달러)이나 전월(104억3000만 달러)보다 적었다.

특히 수출(498억1000만 달러)이 1년 전보다 9.1%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2023년 9월(-1.6%) 이후 첫 감소다.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14.8%)·반도체(7.2%)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석유제품(-29.2%)·승용차(-19.2%) 등 비IT 품목의 감소 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중국(-14.0%)·EU(-11.6%)·미국(-9.4%)·일본(-7.7%)·동남아(-3.8%) 등 대부분의 수출 상대국에서 줄었다.

수입(473억1000만 달러)도 6.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5.5%)·가스(-20.2%)·화학공업제품(-11.4%)·원유(-5.5%) 등 원자재 수입이 9.8% 줄었고, 곡물(-22.7%)·승용차(-8.2%)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10.3% 뒷걸음쳤다.

서비스수지는 20억6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21억1000만 달러)과 작년 같은 달(-28억6000만 달러)보다 다소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가 16억8000만 달러 적자였다. 겨울방학과 긴 설 연휴에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적자 폭이 전월(-9억5000만 달러)이나 지난해 1월(-15억1000만 달러)보다 커졌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6억2000만 달러로 작년 12월(47억6000만 달러)보다 20억 달러 이상 줄었다. 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배당소득수지가 한 달 사이 35억9000만 달러에서 19억 달러로 감소한 데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37억2000만 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9억4000만 달러 줄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2억3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5억5000만 달러 증가하는 동안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주식 위주로 2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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