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테크의 기본은 절약이다. 투자의 목적이 돈을 적립하는 데 있는 만큼 투자의 출발도 절약에서 시작돼야 한다. 당장 한 달에 15만원을 추가로 버는 것보다 15만원을 아끼는 것이 쉽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절약하는 것이 좋을까.
국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7일 '2025년 가장 절약하고 싶은 비용'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4일부터 24일까지 20일간 실시했으며, 총 8818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2025년 가장 절약하고 싶은 비용 1위로는 '공과금·아파트 관리비'(16.6%, 1466표)가 꼽혔다. 지난해 여름 난방 사용 요금이 인상된 데다 올 겨울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관리비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위는 '주유비·차량 관련 비용'(12.2%, 1293표)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석유류 가격은 고환율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분 축소 영향으로 1월 7.3%, 2월 6.3% 등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만큼 기름값 부담이 커지며 유지비 절약을 결심한 것이다.
'외식·배달비'(11.7%, 1035표)와 '통신비'(11.6%, 1019표)를 절약 목표로 꼽은 알뜰 재테크족도 많았다. 특히 투표 참여자의 과반수인 54.6%(4813표)가 공과금과 주유비, 외식, 통신비 등 일상생활 유지에 필요한 고정비를 절약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같은 문항의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공과금·아파트 관리비'를 절약하고 싶다고 응답한 인원의 비율은 3.5% 증가했다. 대부분의 항목이 한 단계 상승, 하락했으며 '주유비·차량 관련 비용'만 유일하게 두 단계 상승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경기가 지속적으로 어려워짐에 따라 반드시 지출할 수밖에 없는 영역에서 아끼고자 하는 소비자의 비율이 더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많이 사용하는 영역, 소비금액 및 카드 전월실적에 따라 메인 카드를 정해 사용하고 이외의 금액은 무조건카드, 체크카드 등의 서브 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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