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은 최근 한 직원의 횡령 혐의를 확인하고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3년간 서울 압구정지점에서 수출입 무역 계좌 관련 업무를 맡으며 횡령을 저질렀으며, 횡령 규모는 17억원 수준이다.
해당 직원은 수출입 무역 계좌의 특성을 악용해 고객의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수출입 무역 계좌는 수출입 기업들이 대금을 수취·지급하는 등 무역 거래에 활용되는 계좌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 관리를 위해 환전 기능도 제공된다.
직원은 돈을 뺐다가 일부를 다시 넣는 돌려막기로 감시망을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압구정지점에서 횡령을 저지르고 삼성동지점으로 옮긴 후 퇴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잠적 상태로 은행에서도 소재를 파악 중이다.
이번 사고는 신한은행이 올해 들어 겪은 첫 횡령 사건이다. 다만, 지난달 외부인에 의한 사기 혐의로 19억98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는 세종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대출 사기 사건과 연관돼 있으며, 피의자가 직장 동료의 명의를 도용해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에서 불법 대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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