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같은 당의 국회의원도 망상 어린 복수심으로 숙청하고, 정치보복하는 사람이 만에 하나 집권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지난 21대 국회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이 '검찰과 당내 일부가 짜고 한 짓'이라고 말한 데 대해 "본인의 심증일 뿐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누가 찬반을 했는지 짐작할 수만 있을 뿐,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이런 행태가 궁예의 관심법(觀心法)과 무엇이 다르냐"고 꼬집었다.
또 "이 대표는 일주일 전 방송에 나와서 '대통령이 되면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일주일도 안돼서 지난 일을 따져 정치 보복 했다고 자백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이 대표는 당내 비명계 인사들과 식사를 하고, '정당의 생명력은 다양성에서 나온다'고 말하는 등 연일 통합을 내세우고 있다"며 "그러나 이와 같은 행보와 언어를 그대로 믿어줄 사람은 없다. 본인이 필요할 땐 통합이지만, 필요가 없어지면 언제든 '암거래 집단'이라는 낙인을 찍어 숙청할 사람이 이 대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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