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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해제 후 집값 뛰자... 서울시 "집값 상승률 미미" 진화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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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희 기자
입력 2025-03-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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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가 높인 매물 증가... 실거래로 이어진 사례 많지 않아"

  • 앞서 잠삼대청 5% 하락 주장... 부동산원 발표엔 "실거래가격 아냐"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서울시가 지난 12일 아파트 수요가 몰리는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일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들의 모습 2025213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서울시가 지난달 12일 아파트 수요가 몰리는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일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이후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전체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에 서울시가 진화에 나섰다. 

서울시는 9일 설명자료를 내고 "잠실·삼성·대치·청담(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전·후 22일간의 실거래 자료를 비교한 결과,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해제 전 78건에서 해제 후 87건으로 9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중형 아파트를 대표하는 전용면적 84㎡를 보면 거래량은 해제 전 35건에서 해제 후 36건 거래돼 1건 증가했다"며 "평균 매매가격도 26억9000만원에서 27억1000만원으로 상승률(1%)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상승한 사례도 있으나 직전 거래 대비 하락한 사례도 다수 확인된다"고 말했다. 또 "신속대응반을 가동해 현장 점검한 결과 집값 상승 기대심리를 반영해 호가를 높인 매물이 증가하고 있으나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과 격차가 커 실거래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토허제 해제 지역이 속한 자치구의 집값이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주간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14% 올랐다. 특히 토허제 해제 지역인 송파구는 0.68%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8년 2월 첫째 주(0.76%) 이후 7년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 기간 강남구는 0.38→0.52%로 올라 6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서초구(0.25→0.49%)도 상승 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주요 선호 단지에서 호가가 오르고 상승 계약도 체결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서울시는 토허제 해제 이후 집값 급등 흐름에 대해 지난 2월 말에도 설명자료를 내며 “잠·삼·대·청의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평균 거래가격은 오히려 하락해 전반적인 가격급등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이 토허제 해제 전·후 ㎡당 3100만원에서 2955만원으로 약 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에 대해 “실거래가격 외에 부동산중개업소 의견, 매물정보, 시세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한 표본가격으로 실거래가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집값이 상승세에 접어든 것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상승폭이 굉장히 확대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지난해 4분기하고 올해 1분기를 보면 계약일 기준 집계 실거래가도 약간 오른 걸로 나온다"며 "주택 시장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통계청 공인 지수라는 걸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주간 단위로 발표되는 아파트 시세가 심리를 자극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고 말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주간 동향 자체가 100% 실거래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호가를 많이 반영하기 때문에 맹신하지는 않아도 된다"면서도 "다만 호가일 뿐일지라도 심리를 자극하는 것 자체가 매수로 변경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 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사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에 계약돼 이달 7일까지 거래 신고된 아파트의 55%는 지난해 11~12월 거래가격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초구는 1~2월 거래의 71%가 직전 2개월치 거래가보다 더 높은 금액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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