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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진술 확인·증인들 신문...윤 부부 의혹 정조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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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5-03-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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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4일 재판 첫 증인...김 여사 만날 때 동행

  • 오 시장 여론조사 사건 진술 등 일치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사진=연합뉴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재판이 예고되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 관련 의혹 수사도 좁혀지고 있다. 7일에도 검찰이 명씨에 대한 출장 조사를 이어가며 윤 대통령 부부와 여당 유력 정치 인사들의 공천 개입 및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명태균 관련 재판의 첫 증인으로 그의 운전기사였던 김모씨가 채택됐다. 김씨는 명씨가 김건희 여사와 만날 때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1차 공판기일에 출석한다. 

김씨는 김 전 의원이 2022년 보궐선거에 당선되자, 명씨를 통해 김 전 의원실 보좌진으로 근무했다. 같은 해 명씨가 지방선거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자를 김건희 여사에게 소개하러 서울에 갈 때 동행했다. 

검찰은 지난주 김 전 의원과의 대질신문을 통해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명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 시장의 후원자였던 김한정씨가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대신 냈다는 의혹인데, 해당 여론조사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2일엔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이었던 강혜경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오 시장 의혹에 관련한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날 검찰에 출석한 강씨는 오 시장 여론조사 사건에 대한 명씨 진술이 맞다고 답변했다. 김 전 의원도 명씨, 강씨와 같은 취지의 진술을 했다. 

강씨는 '명씨가 최근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 30명을 죽일 카드가 있다고 말했는데 신빙성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어느 정도 신빙성 있다고 생각한다"며 "(명씨가)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과 소통했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지검은 지난해 말 3개월간 명씨와 김 전 의원을 '공천 대가 금품 거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며 1차 수사를 마무리, 지난 17일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이송했다. 이어 '명태균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며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유력 정치인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핵심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수사는 지난해 10월 강씨의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폭로로 전환점을 맞았다. 재판부는 작년 12월 23일과 지난 1월 20일, 지난달 17일 명씨 재판 관련해 세 차례의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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