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6G의 표준화 논의를 위한 ‘6G 워크숍’과 ‘기술총회’가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6G 기술 표준을 개발하는 국제 표준화 기구인 3GPP가 주관하며, 6G 기술의 첫 논의 자리라는 점에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3~6일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25’에서도 6G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고 전했다. 유상임 장관은 MWC 기간 중 GSMA 사무총장, 미국 FCC 위원장, 폴란드 부총리 등 주요 인사와 만나 차세대 네트워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6G의 목표 서비스와 핵심 성능을 담은 ‘6G 비전’ 승인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3GPP는 이동통신 표준 개발 전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워크숍을 개최해 왔다. 이번 워크숍(3월 10~11일)은 6G 표준 개발의 첫 단계로, 전 세계 통신사와 제조사 등 120여 회원사에서 약 1,000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약 230건의 회의 문서를 제출했다. 위성, 자동차, IT/컴퓨팅 업체들도 대거 참여해 6G 인프라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워크숍에서는 △AI 내재화(AI Native) △가상화·오픈랜 △5G 기반 기존 산업과의 호환성 △비지상망(NTN) △단독모드(Stand Alone) 등 6G 핵심 기술들이 집중 논의된다. 이후 12일부터 열리는 기술총회에서는 워크숍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6G 연구를 위한 작업 범위가 최종 결정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6G 청사진인 ITU 비전을 한국이 주도한 데 이어, 본격적인 표준 개발도 한국에서 시작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6G 시대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제안한 기술들이 글로벌 6G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작부터 끝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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