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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길 해진공 사장 "새선장 맞이한 HMM, 새주인 찾기도 속도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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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5-03-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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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해양기자협회 간담회 발언

  • "HMM, 최대한 빨리 (워크아웃) 졸업시킬 것"

  • HMM 매각 후 新해양산업 투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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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가진 한국해양기자협회와의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한국해양기자협회]
"HMM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좋은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HMM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안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가진 한국해양기자협회와의 기자간담회에서 "HMM은 사기업이기도 하지만 국가 전략적 자산이기도 하다”며 “산업은행과 함께 최적의 매각 방안을 찾아내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해진공은 HMM 지분 33.32%를 보유한 대주주다. HMM은 해진공과 산업은행 33.74% 합산 지분율 67.06%의 채권단 관리 체계에 있다. HMM 채권단은 지난해 초 하림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6조원 규모의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안 사장은 '해상 공급망 안정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HMM 매각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각과 관련해 해운업계와 금융업계의 입장 차이가 있다"면서도 "HMM이 글로벌 해상 공급망 중심에 있는 만큼, 해상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국제 경쟁력 강화를 이끌 수 있는 기업이 주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해진공이 HMM 지분 매각에 소극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HMM을 오히려 빨리 팔고 싶다"며 "일각에서 HMM 배당금 이슈로 해진공이 매각에 소극적이라고 하지만, 매각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면 그보다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HMM의 새 수장에 최원혁 전 LX판토스 대표이사 사장이 내정된 것을 두고는 "HMM에 새바람이 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안 사장은 "현 경영진이 열심히 한 결과 HMM이 지금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다른 뜻은 없고 HMM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 넣기 위해 경영진 교체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HMM은 이사회를 열고 오는 3월 정기주총에 최 대표 내정자를 HMM 신임 대표로, 이정엽 전무를 부사장으로 상정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최근 현안인 HMM의 SK해운 인수 움직임에 대해서는 "SK해운 인수가 HMM은 물론 HMM의 매각 작업에도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 중이다"면서도 "HMM이 현재 컨테이너선의 비중이 높아 벌크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안정적인 수익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안 사장은 올해 국내 해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견제로 국내 해운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하반기가 되면 관세 전쟁이 벌어져도 해운업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중국 규제가 시행되면 우리나라 조선업은 물론 해운업계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안 사장은 HMM 매각 이후 신(新)해양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겠단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해진공은 해운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항만·물류까지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해양 에너지 자원 개발 △레저·관광 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와 함께 중소·중견 선사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특히 안 사장은 임기 내에 '국제해운거래소 설립'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해운거래소가 설립돼야 해양강국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한국은 해운·항만 시장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지만 해운 쪽 소프트웨어는 아직 약해 친환경 선박, 특수선, 폐선 가격 정보 등을 공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국제해운거래소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2018년 7월 부산에 설립된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중소선사 맞춤형 금융지원프로그램은 물론이고 해양금융 사각지대 해소 등 해운산업의 성장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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