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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트럼프 관세·尹구속취소…환율 1440원대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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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5-03-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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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 거래 종가 4.4원 오른 1446.8원

지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 달러가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 달러가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440원 중반대에서 등락했다.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위험통화인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았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에서 전 거래일보다 4.4원 오른 1446.8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간밤 미국 2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경계감이 산재한 가운데 변덕스러운 트럼프 관세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 중 상당 부분을 약 1개월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도 금리 인하의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달러화는 추가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103.86까지 내렸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2.68포인트(0.49%) 내린 2563.48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해 장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오후 2시께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낸 구속 취소 청구를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장중 '사자'로 돌아서며 30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지표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10시 30분 미국 2월 비농업 신규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104 포인트대로 반락했다"며 "트럼프 예고했던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가 부분적으로 현실화됐으나 오히려 미국 경기 둔화 우려를 심화시킨 가운데 독일 등 유럽의 강력한 부양책 제시되며 비미국으로 자금 흐름이 가속화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는 대형 이벤트 소화 이후 약달러가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3월 12일 철강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데 일단 강행될 가능성 염두에 둬야겠으나 국한된 품목으로 금융시장 파급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리 판결 앞
둔 만큼 원·달러 환율은 하방경직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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