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고객이 쇼핑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 매장에 납품을 중단했던 주요 식품업체들이 제품을 다시 공급하기로 했다. 협력사 이탈로 영업 중단 고비에 놓였던 홈플러스로서는 한숨 돌리게 된 셈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에 이어 롯데웰푸드, 삼양식품 등도 일시 중단한 납품을 재개하기로 했다. 홈플러스가 전날 3000억원의 가용현금으로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을 순차적으로 재개한 데 따른 조치다.
오뚜기는 전날 납품을 중지했다가 이날 납품을 재개했고 롯데웰푸드는 8일부터 홈플러스에 납품할 예정이다. 삼양식품도 10일부터 납품을 재개할 계획이다.
다만 롯데칠성음료와 동서식품, 팔도 등은 납품 정상화를 위해 홈플러스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홈플러스는 "전날 오후부터 상거래 채권 지급을 순차적으로 재개한 뒤 협력사들을 상대로 납품을 재개해 달라고 설득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전날부터 납품을 중단했으나 5일까지 판매한 대금을 홈플러스가 지급해 기존에 구매한 고객에게는 정상적인 배송이 이뤄질 예정이다. 추후 출하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삼성전자도 이날 홈플러스 측과 현재까지 주문이 들어온 건을 놓고 제품 공급과 대금 납입에 대해 협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J제일제당과 농심 등 주요 식품업체는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로도 중단 없이 정상적으로 물품을 납품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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