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정부는 공모 신청 기업에 국내외 AI 반도체 조달 가능 여부 등을 상세히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뒷받침할 항목으로 확보 대상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공급 확약서와 공급업체 협력·관리 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공모 신청 기업은 2045년까지 경쟁력 있는 AI 컴퓨팅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서비스 방안과 과금 체계도 상정해 제시해야 한다. 현금 흐름과 같은 사업성 확보를 통해 센터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항이다.
참여 기업을 대표하는 법인은 국내에 주 사업장을 둔 기간통신사업자, 부가통신사업자 또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사업자가 맡아야 한다는 지침도 들어갔다.
사업 주체로 선정되기 위한 우대 조건들도 담겼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운영 능력 확산을 위해 통신 사업자와 클라우드사가 컨소시엄(연합체계)을 구성하면 우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 참여 방안도 상세히 마련해 제시해야 한다.
현재 국내 통신 3사는 모두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에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아마존웹서비스(AWS)와, KT는 AI·클라우드 사업에서 제휴를 맺은 마이크로소프트 측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우대 조항으론 전력 계통 영향평가 통과를 비롯해 전력 확보를 완료한 경우, 국내에서 생산된 해외 GPU나 AI 반도체 활용 등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우대 조건을 고려하면 글로벌 클라우드와 손잡은 통신사 주축의 컨소시엄이 사업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을 맡는 민간 기업 또는 컨소시엄 윤곽은 이르면 사업계획서 접수 마감 직후인 6월께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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