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기현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2025 기현 팬 이벤트 '트립 투 키키타운!'(2025 KIHYUN Fan Event 'TRIP TO KIKITOWN!')'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무료로 개최된 이번 팬미팅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기현은 솔로 미니 1집 '유스(YOUTH)'의 수록곡이자 자신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커즈 오브 유(‘Cause of You)'를 부르며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군백기가 무색한 비주얼과 달콤한 음색으로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그는 '여행'을 콘셉트로 팬들과 '키키 타운'을 오가며 추억을 나누었다.
기현은 본격적인 투어에 앞서 "신발을 갈아 신어야 한다"며, 자신을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꽃신'을 꺼내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그는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고, 군 생활 이야기를 하던 중 선보인 수준급의 트롬본 연주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많은 몬베베의 의문을 자아냈던 '1213' 토퍼는 군 복무 중 기현이 3km 달리기를 12분 13초로 들어와 올 특급으로 특급 전사가 되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밝혀져 현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기현이 마지막으로 뽑은 토퍼는 '12' 토퍼였다. 기현은 "군대 가기 전에 제가 '기현을 기다리는 12가지 방법'을 알려드렸었는데, 숙제 검사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얘기했고, 곧바로 1회차에서는 1월부터 6월까지, 2회차에서는 7월부터 12월까지의 숙제 검사 시간이 펼쳐졌다. 무대 스크린에는 실제 SNS에 올라온 몬베베들의 숙제 인증 사진이 띄워졌고, 각양각색의 인증 글들이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여기에 때때로 해당 글을 올린 당사자 몬베베가 등장하기도 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숙제 검사를 마친 기현은 "'2025년을 잘 보내는 기현이의 방법'도 적어 왔다. 몇 가지는 몬베베랑 추가로 더 적어 봐도 좋을 것 같다"며 패널을 꺼냈다. 기현은 '페스티벌 무대 서기', '꾸준히 운동하기', '하루 동안 폰 안 보기' 등의 목표를 알렸고, 몬베베의 요청에 '콘서트 하기', '앨범 내기' 등을 추가로 적으며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 가운데, '하루 동안 폰 안 보기'를 팬들에게도 권유하던 기현은 팬 소통 플랫폼을 봐야 한다는 팬들의 귀여운 반대 의견에 급수긍하며 해당 항목을 삭제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다음 행선지는 '키키네 소원 게시판'이었다. 해당 코너에서 기현은 팬들이 남긴 수많은 소원 포스트잇을 보고, 최대한 많은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현은 그룹 SB19의 'GENTO' 챌린지, 아이브의 '애티튜드(ATTITUDE)', '레블 하트(REBEL HEART)' 챌린지 등 다양한 댄스 챌린지를 수행하는가 하면, 우즈의 'Drowning', 정준일의 '안아줘', 몬스타엑스의 '퀸(Queen)' 등 폭넓은 장르의 노래를 짧게는 몇 구절에서 길게는 완곡으로 소화해 내며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CD를 삼킨 듯한 라이브가 '케이팝의 신'이라는 수식어를 제대로 입증시킨 가운데, 기현은 몬스타엑스의 '존(ZONE)', '폭우 (Fallin’)', '로데오(Rodeo)' 무대를 통해 메인 보컬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파워풀한 래핑까지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혼자임에도 무대를 꽉 채우는 기현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팬들의 힘찬 응원법이 가히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열띤 분위기 속 '트립 투 키키타운!'의 마지막 행선지는 '키키네 놀이터'였다. 기현은 노래가 흘러나오자 직접 객석 1층을 돌아다니며 몬베베들에게 특정 물건을 찾는 미션을 수행했고, 몬베베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며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이후 팬들과 기념사진을 남기며 특별한 순간을 기록한 기현은 솔로 곡 '스타더스트(STARDUST)'를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모든 팬들을 눈에 담기 위해 공연장 곳곳을 둘러보는 기현의 모습과 '내가 반짝이는 이유', '고마워' 등의 가사가 마지막까지 큰 울림을 안겼고, 기현은 퇴장하는 팬들을 대상으로 깜짝 배웅회까지 진행하며 팬들을 다시 한번 감동케 만들었다.

기현은 소속사를 통해 "오랜만에 몬베베를 만나는 자리라 어떻게 하면 몬베베들이 원하는 것들을 더 해줄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조금 긴장되기도 했는데, 몬베베 덕분에 오히려 제가 힘을 더 얻은 것 같고, 그저 행복하기만 했던 시간이었다. 오늘 보내주신 사랑에 힘입어 앞으로도 팬분들과 많이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 1년 6개월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린다. 사랑한다 몬베베!"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한 기현은 몬스타엑스의 메인 보컬로 남다른 보컬 실력을 자랑하며 K팝 팬들에게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다. 솔로 앨범 '보이저(VOYAGER)'와 '유스(YOUTH)'를 발매하고, 각종 페스티벌에서 활약하며 '믿고 듣는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기현은 앞으로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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