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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단업체 '성장' 본격화 할까…밑 작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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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5-03-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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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 진단업체들이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한 밑 작업을 끝마쳤다. 씨젠은 재무 불확실성 해소 목적의 ‘빅베스(대규모 손실 처리)’를 단행했고, 노을은 기술특례상장 기업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대폭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젠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153억원으로 지난 8분기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62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은 적자로 돌아섰다.
 
여기엔 빅베스 성격의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매출원가에 코로나 관련 미사용 장비 재고 평가손실 117억원을 반영했고, 해외법인의 공정가치 평가손실 470억원도 적용했다. 새해를 앞두고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 누적됐던 부담 요인을 모두 털어낸 것이다.
 
업계에선 그간 발목을 잡았던 부분을 해소한 만큼 성장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씨젠의 작년 4분기 증폭 장비 설치 대수는 6164대로 팬데믹 이전(1800대)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장비당 비 코로나 매출 역시 1250만원으로 팬데믹 이전 평균(117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성장 중인 소화기 제품과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제품 성장도 견조하다”며 “올해 높은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을 역시 2027년 ‘매출 400억원‧흑자전환‧글로벌 시장점유율 10%’ 등 3개 목표 달성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진단기기 판매 확대다. 최근 3년간 135대에 그쳤던 누적 기기 판매량을, 향후 3년에는 2000대 이상 규모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카트리지(내용물을 담아 바꿔 끼우는 용기) 매출만으로도 흑자 전환이 가능해진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솔루션과 혈액진단 솔루션도 기대 요인이다. 자궁경부암 진단기기 투자·운영 비용은 기존의 10% 이하 수준으로, 중소형 병원과 검사실에 최적화돼있다. 신규 혈액진단 장비는 글로벌 선도기업 제품 대비 최소 혈액량인 5마이크로미터(µL)로 검사가 가능하다. 손가락 끝 채혈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매출 구조 역시 미국·유럽 등 선진국 비중을 48%까지 확대하는 걸 목표로 정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작년 영업손실(560억원)을 직전년도(2481억원 손실)보다 2000억원 가까이 줄였다.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맞아 글로벌 시장 진출과 현장분자진단시스템 'M10' 개발 등에 집중한 결과다. 향후 상승세 유지를 위한 공장 증설 작업에도 착수했다. 지난달 인도 구루그람에서 약 5만4116㎡(약 1만6399평) 규모의 체외진단 생산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구공장 대비 7배 이상 큰 규모다. 경영 체제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오너 2세인 조혜임 부사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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