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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전 세계, 완전한 성평등에 도달하려면 134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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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기자
입력 2025-03-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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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 경영진 여성 비율 약 32%로 여전히 낮은 수준"

2025년 3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 평등을 촉구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을 요구하는 시위에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025년 3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 평등을 촉구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을 요구하는 시위에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성평등 개선이 정체되어 있는 가운데 지금 속도라면 완전한 성평등에 도달하는 데 134년이 걸릴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투자은행 JP모건은 8일(현지시간)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펴낸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노동 참여가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 고위 경영진의 여성 비율은 약 32%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현재 속도로는 양성평등이 134년 후인 2158년에야 완전히 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성평등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재정 투자가 연간 7조8000억 달러(약 1경1288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아울러 조사 대상 국가 중 성 격차를 완전히 해소한 곳은 없지만 97%가 60% 이상의 성 격차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좌파계 싱크탱크 연구소인 아메리칸 프로그래스는 보고서에서 백인 남성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직업을 독점하고 있는 반면 여성이 주요 경영진의 의사 결정권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낮은 수준에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지난해 약 17%로 증가했고 유럽에서는 13%로 큰 변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전 세계 성평등은 22세기가 되어서야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 태어난 소녀가 진정으로 평등한 사회를 경험하려면 97세 생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뜻으로, 이는 모든 국가의 기대 수명을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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