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EU)이 평화유지군 추가 파견을 결정했다. 발칸반도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에서 다시 민족 분쟁의 기운이 감돌면서다.
9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EU 평화유지군인 유럽통합군(EUFOR)은 지난 7일 성명에서 "보스니아에 주둔하는 EUFOR의 규모를 일시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모든 시민의 안전을 고려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오랜 민족·종교적 반목으로 내전으로까지 치달았던 보스니아는 최근 세르비아계가 분리·독립 움직임을 가시화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UFOR는 추가 병력의 정확한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EU가 현재 1100명 규모의 보스니아 내 EUFOR 병력에 400명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UFOR는 10만명의 사망자를 낸 보스니아 내전(1992~1995) 종식을 위해 체결된 '데이턴 평화협정' 이행을 보장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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