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이십여 일 남은 가운데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단일화를 둘러싼 논란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주말 동안 진행된 선거 캠프 개소식과 보수진영 단일화 결과가 나오면서 선거 구도가 '보수 2: 진보 2'로 압축됐다. 이에 따라 이번 재선거에서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승윤, 중도보수 단일 후보 확정...최윤홍 "완전 단일화 촉구"

그러나 단일화 과정에서 배제된 최윤홍 후보는 이에 반발하며 '완전한 단일화'를 촉구했다. 최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단일화는 불완전하다"며 "진정한 중도보수 단일화를 위해 다시 논의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 협상에서 제외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단일화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완주를 선언했다.
한편, 같은 날 황욱 예비후보는 사퇴를 선언하며 최윤홍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 황 후보는 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부산교육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도 대변혁을 이뤄낼 유일한 후보"라며 지지를 선언했고, 최 후보는 황 후보를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임명하며 세 확장에 나섰다.
김석준, "극유 세력 대변자 교육감될 자격 없어" 정 후보 겨냥

김 후보는 9일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극우 세력의 대변자는 교육감이 될 수 없다"며 정승윤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 없이 치러지는 이유가 있다. 학교가 극단적인 이념 전쟁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정 후보는 정치적 극단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후보가 과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당시 '영부인 명품 백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부정부패를 부정부패라 하지 않는 사람이 부산교육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로써 이번 부산교육감 재선거는 정승윤-최윤홍(보수) 대 김석준-진보 후보(진보)의 4파전 구도로 확정됐다. 다만, 보수진영에서 최윤홍 후보가 단일화에 반발하며 완주를 선언한 만큼, 보수 표의 분산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보수 진영이 추가 단일화 논의를 진행할지, 진보진영에서 김 후보가 단일화를 통한 세 확장을 꾀할지에 따라 선거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후보 간 협상과 여론의 흐름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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