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보수-진보 단일화 경쟁 속 4파전 구도 확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부산=박연진 기자
입력 2025-03-10 15: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선거 사무소 개소 등 '세 확장' 나서...진보2:보수2로 압축

왼쪽 위 정승윤 후보 최윤홍 아래왼쪽 김석준 차정인 후보사진 박연진 기자
왼쪽 위 정승윤 후보 최윤홍 아래왼쪽 김석준, 차정인 후보[사진= 박연진 기자]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이십여 일 남은 가운데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단일화를 둘러싼 논란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주말 동안 진행된 선거 캠프 개소식과 보수진영 단일화 결과가 나오면서 선거 구도가 '보수 2: 진보 2'로 압축됐다. 이에 따라 이번 재선거에서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승윤, 중도보수 단일 후보 확정...최윤홍 "완전 단일화 촉구"
정승윤 예비후보가 9일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확정됐다사진정승윤 후보 캠프
정승윤 예비후보가 9일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확정됐다.[사진=정승윤 후보 캠프]
지난 9일 중도보수 단일화 추진위원회(통추위)는 정승윤 예비후보를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7~8일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정 후보가 박수종, 박종필, 전영근 후보를 제치고 최종 단일 후보로 선정됐다. 정 후보는 단일 후보 수락 연설에서 "부산교육의 미래를 지켜내겠다"며 "거짓과 불의, 위선과 내로남불에 맞서 진실과 정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일화 과정에서 배제된 최윤홍 후보는 이에 반발하며 '완전한 단일화'를 촉구했다. 최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단일화는 불완전하다"며 "진정한 중도보수 단일화를 위해 다시 논의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 협상에서 제외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단일화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완주를 선언했다.

한편, 같은 날 황욱 예비후보는 사퇴를 선언하며 최윤홍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 황 후보는 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부산교육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도 대변혁을 이뤄낼 유일한 후보"라며 지지를 선언했고, 최 후보는 황 후보를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임명하며 세 확장에 나섰다.
김석준, "극유 세력 대변자 교육감될 자격 없어" 정 후보 겨냥
지난 8일 김석준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이 지지자와 함께 성황리에 열렸다사진김석준 후보 선거캠프
지난 8일 김석준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이 지지자와 함께 성황리에 열렸다.[사진=김석준 후보 선거캠프]

보수진영이 단일화 논란 속에서도 후보를 압축한 것과 달리, 진보진영에서는 김석준 후보가 단독 출마해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보수 진영의 단일화 과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선거전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김 후보는 9일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극우 세력의 대변자는 교육감이 될 수 없다"며 정승윤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 없이 치러지는 이유가 있다. 학교가 극단적인 이념 전쟁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정 후보는 정치적 극단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후보가 과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당시 '영부인 명품 백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부정부패를 부정부패라 하지 않는 사람이 부산교육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로써 이번 부산교육감 재선거는 정승윤-최윤홍(보수) 대 김석준-진보 후보(진보)의 4파전 구도로 확정됐다. 다만, 보수진영에서 최윤홍 후보가 단일화에 반발하며 완주를 선언한 만큼, 보수 표의 분산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보수 진영이 추가 단일화 논의를 진행할지, 진보진영에서 김 후보가 단일화를 통한 세 확장을 꾀할지에 따라 선거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후보 간 협상과 여론의 흐름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