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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열풍에···난감한 카드사, 신사업 고민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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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영 기자
입력 2025-03-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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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크카드 발급량, 8년만에 증가세로 전환

  • 롯데·신한·삼성카드 등 올해 신사업 집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물가로 인해 과소비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체크카드 열풍이 불고 있다. 반면 신용카드 사용 감소로 카드사들로서는 수익 창출이 어려워지면서 신사업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이 발급한 체크카드는 총 2억4947만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09만장(0.16%) 증가한 수치며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네이버·토스·카카오 등 간편결제 서비스가 대중화된 이후 체크카드 인기는 다소 주춤해졌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보다 혜택이 적더라도 무분별한 소비를 막기 위해 체크카드를 선택하고 있다. 해외에서 수수료가 없는 트래블카드 인기가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다만 체크카드 인기가 카드사 입장에서 달갑지만은 않다. 신용카드는 할부·리볼빙·카드론 등을 통해 이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체크카드는 즉시 출금돼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또한 체크카드는 수수료 수익도 신용카드보다 낮고 고객 충성도 역시 떨어진다.

체크카드 인기가 높아지는 반면 신용카드 사용량은 감소 추세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용카드 일평균 사용액은 2조4796억원으로 전월(2조6584억원) 대비 줄었다. 

카드사들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신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동남아에서 BNPL(Buy Now Pay Later·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새로운 결제 모델을 제공 중이다. KB국민카드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 펫보험뿐만 아니라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카드 데이터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25년까지 'AI 5025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 상담 중 50%를 AI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카드사 CEO도 올해 신사업에 진심이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올해 경영 전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전환 시도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은 올해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데이터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점이 높이 평가돼 사장으로 선임됐다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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