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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마래푸·마프자 "자고 나면 신고가"…준상급지도 신고가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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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5-03-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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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래푸·마프자 올해 매매 2건 중 1건 '최고가'…성동구도 최고가 속출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잠실 집값이 오르니 매물 호가를 올리고, 갭투자로 상급지 갈아타기에 나서려는 거죠. 매도인 중에는 언제 다시 잠실이 토허제 구역으로 지정될지 모르니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도 일부 있고요. 매수인 역시 시장 흐름을 보고 비교적 저렴한 물건 쪽으로 몰리면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올해 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급등 조짐을 보인 가운데 최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서울 주요 준상급지 단지에서도 거래량이 늘며 신고가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마포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거래량은 250건으로, 지난해 8월(302건) 이후 반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거래량뿐 아니라 신고가도 터지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마포구는 1~2월 전체 거래 대비 신고가 비중이 25%에 달해 서초구(39%)와 강남구(34%)의 뒤를 이었다. 

특히 신고가 거래는 아현동과 염리동 대장아파트에 집중되고 있다. 올들어 마포구에서 매매거래가 20건 이상 체결된 단지는 아현동 ‘래미안 푸르지오(29건)’와 염리동의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22건)’로 집계되는데, 이 중 래미안 푸르지오는 12건,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14건의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이들 마포구 대장아파트 단지에서 이뤄진 거래의 절반 가량이 신고가 거래인 셈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래미안 푸르지오(3단지) 전용면적 114.7㎡은 기존 신고가보다 5500만원 상승한 23억8500만원에 매매거래됐다. 같은 날 2단지 전용 59.9㎡에서도 기존보다 5000만원이 오른 16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앞서 1단지에서는 지난달 19일 전용 84.9㎡이 기존 최고가보다 9500만원 비싼 20억45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아현동 신축 단지인 ‘더클래시’ 전용 43.6㎡ 매물도 지난달 25일 기존 최고가보다 5000만원 오른 20억95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달 23일에는 아현동 ‘공덕 자이’ 전용 59.9㎡와 전용 84.9㎡ 매물이 같은 날 신고가를 일제히 갈아 치웠다.

아현동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염리동은 올해 초, 아현동의 경우 지난달 들어서면서 거래량과 문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 마래푸는 특히 지방에서도 문의가 많다”며 “중대형 매물 위주로 거래가 많아지고 신고가가 나와 호가가 올라가면서 소형 매물 역시 호가가 1억원씩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용성’에 속한 성동구 일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성동구 금호동 ‘이편한세상 금호파크 힐스’ 전용 59.9㎡는 직전 최고가 대비 4000만원 상승한 16억3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특히 3월 들어 성수동1가 일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와 실거래가 모두 상승 추세다. 2023년 10월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한 성수 동아 아파트의 경우, 지난 5일 최근 전용 95.8㎡ 매물이 지난해 3월 실거래가(18억33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오른 21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이달 1일에는 성수동2가 ‘강변금호타운’ 전용 59.6㎡ 매물이 기존 최고가보다 3000만원 상승한 20억원에 손바뀜됐다. 
 
성수동1가 C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일대는 지난해 4월 서울시가 서남권 준공업지역 용적률 개선을 발표하면서 장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높은 곳으로 주목 받아왔다”며 “강 건너 송파가 토허제 해제 이후 시장이 되살아나며 성동구에도 선호 지역을 먼저 찾는 움직임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강남권이 생각보다 빠르게 급등한 데 이어 ‘똘똘한 한 채’ 기조가 더욱 강해지면서 토허제 해제와 금리 인하를 계기로 비강남 지역으로도 호가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며 “강남3구와 마용성 등 준상급지 이상 지역과 나머지 지역의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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