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월마트 매장 내 계란코너. [사진=AP·연합뉴스]
미국에서 계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미국 당국이 유럽과 아시아 국가 등을 대상으로 계란 수입을 타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초로 계란을 미국으로 수출한 사례가 나왔다.
10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충남 아산시 계림농장은 특란 20t(1만1172판, 33만5160개)을 미국 동부 조지아주로 수출하기로 했다. 한국 계란이 미국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는 생란 형태로 미국에 수출되지만 현지에서는 액란 등 가공란 형식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한국산 계란까지 수입하기 시작한 것은 조류독감(AI) 확산으로 상황이 안 좋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AI 감염으로 살처분한 산란계는 3300만마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계란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내 계란 가격은 12개 기준 8.03달러로 연초(3.42달러) 대비 134.8% 올랐다. 계란은 한 개당 1000원 수준까지 치솟으며 각종 가공식품 가격까지 밀어올리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조류독감 피해가 크지 않아 계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계란 한 판(30개) 가격은 6020원으로 연초(6675원) 대비 10% 이하 떨어졌다. 개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국산 계란 가격이 미국보다 40%가량 저렴한 것이다.
수출을 위한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졌다. 농가 입장에서 관세와 포장, 운송 비용을 합쳐도 국내에 납품하는 것보다 이윤이 크기 때문이다. 현지에 납품될 계란은 한국 가격보다는 비싸고 미국 가격보다는 훨씬 저렴한 수준으로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수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계란 공급 부족을 해소하려면 앞으로 두 달 안에 7000만~1억개를 수입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유럽도 방역 상황이 좋지 않아 국내 농가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유럽연합(EU)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프랑스 등에서 계란 부족 사태가 나타났다. 이에 미국은 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상황을 주시하며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계림농장 관계자는 "현재 컨테이너 40대 분량 주문이 들어왔는데, 추가 수출 계약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축산업계 관계자도 "지금 국내 양계 농가 여러 곳이 미국으로 계란을 수출하기 위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계란 수출이 양국 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달과 이번 달 국내 계란 공급이 수요를 웃돌고 있다. 4월 전까지는 국내 계란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돼 큰 문제가 없다"며 "2021년 우리도 계란 가격 파동으로 미국산 계란을 수입한 적이 있는 만큼 서로 돕는 외교적인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축산업계에서는 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양국 관계 증진 등 국익 증진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는데 계란 수출도 유통비 등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주면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충남 아산시 계림농장은 특란 20t(1만1172판, 33만5160개)을 미국 동부 조지아주로 수출하기로 했다. 한국 계란이 미국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는 생란 형태로 미국에 수출되지만 현지에서는 액란 등 가공란 형식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한국산 계란까지 수입하기 시작한 것은 조류독감(AI) 확산으로 상황이 안 좋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AI 감염으로 살처분한 산란계는 3300만마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계란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내 계란 가격은 12개 기준 8.03달러로 연초(3.42달러) 대비 134.8% 올랐다. 계란은 한 개당 1000원 수준까지 치솟으며 각종 가공식품 가격까지 밀어올리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조류독감 피해가 크지 않아 계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계란 한 판(30개) 가격은 6020원으로 연초(6675원) 대비 10% 이하 떨어졌다. 개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국산 계란 가격이 미국보다 40%가량 저렴한 것이다.
추가적인 수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계란 공급 부족을 해소하려면 앞으로 두 달 안에 7000만~1억개를 수입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유럽도 방역 상황이 좋지 않아 국내 농가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유럽연합(EU)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프랑스 등에서 계란 부족 사태가 나타났다. 이에 미국은 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상황을 주시하며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계림농장 관계자는 "현재 컨테이너 40대 분량 주문이 들어왔는데, 추가 수출 계약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축산업계 관계자도 "지금 국내 양계 농가 여러 곳이 미국으로 계란을 수출하기 위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계란 수출이 양국 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달과 이번 달 국내 계란 공급이 수요를 웃돌고 있다. 4월 전까지는 국내 계란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돼 큰 문제가 없다"며 "2021년 우리도 계란 가격 파동으로 미국산 계란을 수입한 적이 있는 만큼 서로 돕는 외교적인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축산업계에서는 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양국 관계 증진 등 국익 증진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는데 계란 수출도 유통비 등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주면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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