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발행한 단기채권과 관련해 발행사인 신영증권을 비롯한 관련 회사들이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영증권은 하나증권 등 판매사를 비롯해 증권사, 자산운용사 20여개 사와 모인 자리에서 홈플러스 단기채권 발행 및 판매와 관련된 경과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카드대금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유동화증권(ABSTB)와 기업어음(CP)의 발행주관사다. 해당 상품은 국내 대형 증권사 등 판매사를 통해 셀다운(재매각)됐다. 이 중 상당 부분이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돼 개인 손실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의 단기 신용등급은 지난 2월 말 기존 A3에서 A3-로 하향된 데 이어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 신청 후 D등급으로 조정된 상태다.
언론을 통해 신영증권이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형사고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직전인 지난달 말까지 단기채권을 발행해 논란이 됐다.
실제로 형사고소에 대한 관계자들의 관심이 많고, 형사고소를 강경하게 요구한 기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증권은 "가능한 한 형사 고소보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주말 신영증권 사장과 미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증권은 "(MBK측이) 홈플러스가 회생신청을 할 때 금융채무자들에게 피해를 줄 의향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며 "홈플러스가 자사의 CP 또는 ABTBS와 같은 증권이 리테일 판매된 지 몰랐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