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은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기해 해상 훈련에 나섰다.
11일 해군에 따르면 제3함대사령부는 이날 서해 가거도 서북방 해상에서 대량살상무기(WMD) 해양 확산 차단 훈련에 임했다.
2500t급 호위함 전북함과 광주함, 230t급 고속정 등 해군 함정 3척과 해상기동헬기 UH-60 1대, 특수임무대 장병들이 참가했으며, 해경의 3000t급 함정 1척도 투입돼 합동작전 능력을 강화했다.
훈련은 첩보를 통해 WMD 확산물질 적재 의심 선박을 전북함이 레이더로 식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전북함은 의심 선박 역할을 맡은 광주함을 대상으로 식별을 위한 통신 검색을 시도했으며, 의심 선박이 이에 불응하자 육상기지에서 대기 중이던 특임대가 해상기동헬기 UH-60에 탑승해 현장으로 이동했다.
고속정은 경고사격과 차단 기동을 통해 의심 선박의 기동을 제한하고 정선 조치를 했다. 특임대는 UH-60에서 하강해 의심 선박에 승선한 후 검문검색을 통해 선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수색을 통해 WMD 확산물질을 발견했다. 특임대가 선원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해경함이 선박을 나포하는 것으로 훈련은 종료됐다.
해군 제2함대사령부는 이날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통합 항만방호훈련을 주관했다.
훈련에는 2함대 예하 기지방호전대, 육군 51사단 예하 169여단, 평택지방해양수산청, 평택경찰서, 평택해양경찰서, 평택소방서, 평택세관 등이 참가했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 신청사에서 처음 진행된 이번 훈련은 국가 중요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중·화생방 위협에 대비해 해군을 비롯한 유관 기관들의 신속한 항만 방호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됐다.
여객터미널에 미상의 비행물체가 추락했다는 가상 신고로 시작한 훈련은 169여단의 초동 조치·주변 통제, 2함대 화생방신속대응팀의 화생방 물질 탐지·제독 등 순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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