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호텔신라·농심 등은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신세계 자회사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책임경영을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20일 신세계·롯데하이마트·GS리테일·호텔신라를 시작으로 유통업계가 주총 시즌에 들어간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농심 주총이 열린다.
이달 마지막 주는 '주총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다. 24일에는 롯데쇼핑, 25일엔 한화갤러리아·아모레퍼시픽그룹·LG생활건강·CJ제일제당·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 등이 주총을 개최한다. 26일에는 CJ·KT&G·현대백화점·BGF리테일·이마트·삼양식품 등이, 27일에는 대상, 28일엔 깨끗한나라가 각각 주총을 연다.
올해 주총에서 롯데하이마트와 농심, 호텔신라는 사업목적을 추가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사업목적에 '전자·전기·통신기계기구 및 관련기기·기타 관련 부속품의 제조'와 '방문판매 및 이에 부수하는 서비스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이번 주총에서 다룬다.
농심은 사업목적에 '스마트팜업'을 추가해 2018년 사내벤처 형태로 시작한 스마트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깨끗한나라는 사업목적에 '식품유통 도소매 및 수출입업'과 '펫(애완동물) 건강기능식품 제조 유통 판매업' 등을 추가해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 호텔신라는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추진을 위해 정관 사업목적에 '종합휴양업'과 '콘도미니엄 분양·운영업', '노인주거·여가복지 설치 및 운영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해 아모레퍼시픽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바꿔 지주사 역할을 한층 강화한다. 신세계 자회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신세계센트럴'로 기업명을 바꿔 사업지가 서울 반포 지역으로 한정된 것처럼 보이는 문제를 해소한다. 오뚜기는 영문 발음에 대한 혼선을 개선하고자 회사 영문 표기를 기존 'OTTOGI'에서 'OTOKI'로 바꾸는 안을 상정한다.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오너가의 사내이사 선임도 잇달아 이뤄진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 최고경영자로 선임된 GS오너가 4세인 허서홍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주총에서 다룬다. 롯데쇼핑은 5년 만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올리고, 깨끗한나라도 5년 만에 최병민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