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기내식 메뉴는 서울 한남동 소재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세스타(Cesta)'의 오너 셰프인 김세경 셰프와 협업해 개발했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와 다양한 조리법을 사용한 고급 파인 다이닝을 하늘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김 세프는 메뉴 개발에 대해 "아뮤즈부쉬와 디저트에 힘을 줘 식사의 처음과 끝에 방점을 뒀다"면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파인다이닝의 경험을 극대화했고, 'K-푸드'를 한류 키워드에 맞게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상위 클래스는 아뮤즈부쉬와 애피타이저 메뉴를 고급화했다. 빠삐요뜨(사탕을 싼 포장지), 쁘띠푸르(미니 케이크, 쿠키 종류) 등 새로운 스타일의 주요리와 디저트를 도입해 섬세한 맛과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일반석 기내식으로 제공되던 한식도 기존에 나물과 쇠고기 위주였던 비빔밥을 연어 비빔밥, 낙지제육덮밥 등으로 다양화했다. 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두부팟타이, 매운 가지볶음, 로제 파스타 등 다채로운 메뉴를 도입한다.
기내식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기내 기물도 프리미엄 라인으로 리뉴얼했다. 우선 해외 고급 브랜드와 협업해 최고급 기내식에 어울리는 식기를 엄선했다.
일등석에는 세계적인 프랑스 명품 브랜드 베르나르도 차이나웨어, 크리스토플 커트러리, 독일 리델 와인잔을 사용하며, 프레스티지석은 아르마니·까사 식기와 와인잔으로 서비스한다.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상위 클래스 베딩은 이탈리아 럭셔리 침구 브랜드 프레떼 제품을 도입한다. 특히 일등석에는 기능성 신소재를 적용한 매트리스와 프레떼 편의복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기내 편의용품을 담은 상위 클래스 어메니티와 파우치는 영국 하이엔드 브랜드 그라프와 협업했다. 어메니티 파우치는 네이비, 그린, 블랙 3종 색상을 8개월마다 바꿔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ESG 경영 방침에 따라 어메니티 구성품의 비닐 포장을 최소화하고, 칫솔 손잡이와 안대, 이어플러그 케이스 등에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점도 특징이다.
이날 소개한 신규 기내식과 리뉴얼 된 기내 서비스는 이달 12일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장거리 주요 10개 노선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올해 6월부터 장거리 전 노선, 올해 9월부터는 중·단거리 모든 노선에서 신규 서비스가 차례로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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