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의 발사가 또다시 연기됐다. 3월 11일 낮 12시 10분 발사 예정이었으나, 기상 상황으로 인해 발사 40분 전에 취소됐다. 우주항공청은 발사를 3월 12일 같은 시각으로 재조정했으나, 현지 상황에 따라 추가 변경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스피어엑스는 이번 발사 지연을 포함해 총 8차례 일정이 미뤄졌다. NASA에 따르면 스피어엑스와 태양풍 관측 위성 ‘펀치(PUNCH)’를 로켓 ‘팰컨9’에 탑재하는 과정에서 여러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팰컨9 상승 시 탑재체에 가해지는 영향을 완화하는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내부 시스템에 문제가 발견돼 장치를 교체·개선했다. 이 과정에서 발사 일정이 반복적으로 조정됐다.
또한 페어링의 공압 분리 시스템에서 압력 누출이 확인돼 수리 후 탑재체를 다시 장착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NASA는 안전하고 완벽한 발사를 위해 철저한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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