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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는 '치과 업체'…성장 둔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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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5-03-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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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 둔화에 물가 상승으로 고정비도 상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과 시장의 보릿고개가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업황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활로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바텍, 덴티움, 오스템임플란트 등 관련 기업들은 해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치과용 진단 장비 기업 ‘바텍’은 올 하반기 선진국을 중심으로 총 3개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프리미엄 3차원(3D)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북미, 유럽 등 지역서 금리 인하 효과로 고가 장비 수요가 회복될 것을 기대한 조치다.
 
바텍이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에 나선 배경은 저조한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제품별 매출은 2차원(2D) 56억원, 3D 363억원, 기타 120억원 모두 역성장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 매출 역시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서 뒷걸음질 쳤다. 국내 매출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했다. 중국(12억원), 한‧중 제외 아시아(151억원), 유럽(258억원), 기타(107억원) 시장도 일제히 줄었다.
 
유일하게 북미 지역만이 407억원으로 같은 기간 15% 늘었다. 이에 따라 북미 매출 비중은 40%까지 커졌다.
 
바텍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미국 내 최대 치과 유통업체인 ‘헨리 샤인’과 협업을 더욱 견고히 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상황은 좋지 않다. 증권가에선 적어도 올 상반기까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치과 시장의 수요둔화와 비용 증가가 6월 이전에는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영향으로 고정비가 상승한 것도 부정 요인”이라고 말했다.
 
치과용 기기 제조기업 ‘덴티움’의 주가도 1년 새 반토막(14만원대→6만원대)났다. 원인은 역시 부진한 실적이다. 이 회사의 작년 연결 영업이익은 992억원으로 직전년보다 28.2% 감소했다. 매출 의존도가 큰 중국 임플란트 시장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게 발목을 잡았다.
 
향후 전망도 좋지 못하다. 김지은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임플란트 시장 성장 둔화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중국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1, 2위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모두 전반적인 매출 둔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덴탈업계 1위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561억원으로 1년 새 23%가 줄었다. 아직 연간 매출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분위기 반전을 위해 임플란트 개발·제조 자회사 ‘탑플란’을 인수 합병했다. 이후 제품 브랜드를 프리미엄 ‘하이오센’, 매스티지(대중+명품) ‘오스템’, 가성비 ‘탑플란’으로 나눠 성장 전략을 새롭게 마련했다.
 
해외시장 영향력 확대도 적극 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 현지 법인 수를 37개까지 늘렸다. 수출국 수는 100여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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