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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 '매그 7'도 모두 주르륵…韓 반도체‧이차전지도 '시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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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5-03-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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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램 가격 상승 분석에도 투자자들 관망

  • 테슬라 급락에 이차전지주도 부진

  • 전문가 "경기방어주 위주 대응 필요"

엔비디아 로고사진EPA연합뉴스
엔비디아 로고[사진=EPA연합뉴스]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침체를 감수하는 듯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주 모임인 ‘매그니피센트 7’ 주가가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버용 D램 가격 상승 등을 근거로 반도체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으나 트럼프 발언으로 말미암은 악재로 업황은 다시 ‘시계 제로’ 상태에 놓이게 됐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15.43% 폭락한 222.15달러에 마감했다. 애플 주가는 4.85% 내린 227.4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엔비디아 주가는 106.98달러(-5.07%)까지 떨어졌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3.33%) △알파벳(-4.59%) △아마존(-2.26%) △메타(-4.39%) 등 나머지 종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 나스닥은 4% 빠졌는데 국내 증시에까지 폭락 여파가 미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3.14포인트(1.29%) 하락한 2537.25에 마감했으며 코스닥도 0.6% 떨어졌다. 엔비디아 폭락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단,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반도체 투심 악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반도체, HPSP, DB하이텍 등은 각각 -1.49%, -2.34%, -3.08% 등 낙폭이 컸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0.05%, -0.19% 등 소폭 하락에 그쳤다.

앞서 전문가들은 이날 오전 올해 서버용 DDR5(Double Data Rate 5) D램에 대해 강세를 예상하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에 반도체주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발 악재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진 모양새다. 
  
또한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이차전지 시장에 대한 기대는 꺾인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2.43% 떨어진 34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3.25%), 에코프로(-2.83%)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기대감으로 투심이 쏠렸던 LS일렉트릭(-4.21%), 두산에너빌리티(-2.67%), HD현대일렉트릭(-3.51%) 등은 차익 실현까지 겹치며 하락했다. 애플에 아이폰 부품을 납품해 애플 관련주로 꼽히는 LG이노텍(-0.98%)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예상하며 경기 방어주 중심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관세와 경기 내러티브 지배로 인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불확실성이 확인되는 1분기 실적 전까지 경기 방어주를 중심으로 한 대응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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