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돕겠다며 11일(현지시간) 아침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머스크 CEO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아침에 새 테슬라 한 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머스크 CEO는 우리 국가를 돕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있으며 정말 환상적인 일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급진 좌파 광신도들은 늘 그렇듯이 불법적으로 공모해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이자 머스크 CEO의 자식과도 같은 테슬라를 보이콧하려고 하고 있다”며 “머스크와 그가 대표하는 모든 것을 공격하고 해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의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왜 이런 이유로 처벌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테슬라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전장 대비 15.43% 내린 222.15달러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는 220.00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날 하루 낙폭은 21.06% 밀렸던 2020년 9월 8일 이후 최대치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146억 달러로 전장 대비 1300억 달러(약 189조원)가 증발했다.
최근 미국에서 일부 진보 성향 단체와 소비자들은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과 행보에 반발하며 테슬라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등장해 미국 연방정부의 지출 감축을 목표로 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된 영향이다.
심지어는 머스크 CEO에 대한 반감이 현실 공간에서의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미국에서 테슬라 매장이나 차량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이어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