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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양극재 적재량 31% 증가...LFP는 5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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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3-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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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주력 삼원계 양극재 12% 성장

배터리 양극재 사진연합뉴스
배터리 양극재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시장이 전년 대비 3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주력하는 삼원계(NCM) 양극재보다 중국이 장악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EV)에 사용된 양극재 총적재량은 192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14% 늘어난 67만8000톤을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주력하는 삼원계 양극재 시장은 89만2000톤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중국이 주도하는 LFP 양극재 시장은 103만7000톤으로 53% 급성장하며 처음으로 삼원계 시장을 넘어섰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전기차 성능과 주행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시장에서는 고용량이지만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큰 삼원계 배터리와 저비용 고안전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LFP 배터리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삼원계 양극재 시장에서는 LG화학이 적재량을 10% 늘리며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주요 양극재 제조사인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는 각각 28%, 6% 성장하며 4위와 7위에 올랐다.

LFP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독점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호남운능(Yuneng) 다이나노닉(Dynanonic) 완룬(Wanrun) 로팔(Lopal) 룽퉁(Rongtong) 등 중국 기업들이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는 추세를 주목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LFP 시장 확대에 대응해 양극재 업체들도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해 생산시설을 증설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니켈 NCM과 LFP 간 기술 및 비용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 변화에 따라 시장 역학 구도도 지속해서 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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