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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정치가 거리로 나가 선동...책임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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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 기자
입력 2025-03-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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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법재판관 믿고 지지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

2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정치가 거리로 나가서 자꾸 선동하는 모습은 품위 있는 또 책임감 있는 모습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제는 헌법재판소 선고 이후에 어떻게 사회를 수습할까, 우리 사회가 어떻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미래를 다시 기획할 수 있을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자꾸 더 부채질을 하고, 자꾸 더 선동을 한다. 점점 더 일반 국민들을 다 거리로 내몰고 있다. 이렇게 돼서는 헌재 결정이 어떤 결정이 나든 사회 통합하기도 힘들다"며 "정치인은 여기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제 있었던 당 의원총회 분위기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이제 어느 정도 다 알고 하다 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서로가 설득되지 않는 단계가 아닌가 생각했다"며 "강성 지지자들이 거리에 나와서 고생하시는데 당에서 그것을 책임지고 주도적으로 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문제 제기를 강성 의원들이 했던 것이고, 형식적으로는 원내 지도부나 전반적으로 의원들이 공감을 하기는 하지만 또 그게 너무 넘치는 게 아닌가라는 약간의 분위기는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장외투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지금 사실 국민들이 많이 불안하다. 사회도 많이 혼란스럽다"며 "당에서 공식적으로 (대응)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사회 갈등을 제도적으로 잘 소화하면서 민의를 반영하는 게 민주주의"라며 "근데 지금은 사회 갈등을 계속 부채질한다. 서로 간에 대화와 타협,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진영이 나눠서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쪽이 다 가진다, 전쟁이다라고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모여서 소리를 지른다고 탄핵이 되는 게 아니지 않냐"며 "헌법재판관들을 우리가 믿고 이분들이 양심과 원칙에 따라 정의로운 결정에 도달할 수 있도록 믿고 지지를 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상현 의원이 '국회 해산만이 답이다', '적어도 이 시점에서는 우리가 국회의원 총사퇴 결의를 하자'고 발언한 데 대해선 "두 가지 생각을 했다"며 "하나는 철저하게 진영 논리에 갇혀 있으시구나. 옳고 그름은 중요하지 않고 무조건 싸워 이겨야 되고 적을 박멸해야 된다는 생각에 갇혀 있으시구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또 하나는 의회주의자가 아니신가 의문이 들었다"며 "대통령을 왕으로 보고 있구나, 그래서 왕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다 투신해야 한다는 말씀이시구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의회가 본연의 모습"이라며 "대통령이 본연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대해 "정상적인 법적 소양을 가진 재판관이라면 당연히 8 대 0으로 전원 일치로 탄핵 인용을 할 수밖에는 없다"며 "그게 또 이 사회를 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즉시항고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검찰이 본연의 일을 하지 않은 거다. 그냥 말 그대로 대통령에게 특혜 준 것밖에 아니게 된다"며 "자꾸 이런 모습을 보이면 검찰이 신뢰를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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