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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정기선, '테라파워' 빌 게이츠 만나 SMR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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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3-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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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SMR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 창출"

사진 오른쪽부터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빌 게이츠Bill Gates  테라파워 창업자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최고경영자
사진 오른쪽부터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빌 게이츠(Bill Gates) 테라파워 창업자,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최고경영자. [사진=HD현대]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테라파워 창업자 빌 게이츠와 만나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는 12일 자사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미국에서 진행됐으며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테라파워 측에서는 빌 게이츠 창업자와 크리스 르베크 CEO가 함께했다.

빌 게이츠는 '안전하고 저렴하며 풍부한 무탄소 에너지를 제공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테라파워를 공동 설립했으며 SMR 개발과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나트륨 원자로는 테라파워가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로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시켜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한다. 기존 원자로에 비해 핵폐기물 용량이 40%가량 적고 안전성과 기술 완성도가 높아 SMR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와 테라파워는 HD현대의 생산기술력과 테라파워의 첨단 SMR 기술을 결합해 나트륨 원자로의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상업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HD현대는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주요 기기들을 공급하기 위한 최적화된 제조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의 초기 실증 프로젝트를 넘어 상업화에 필요한 제조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미 2024년 12월 테라파워와 첫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될 원통형 원자로 용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은 "HD현대의 제조업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이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 솔루션의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SMR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는 "테라파워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나트륨 원자로를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HD현대와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망을 확장하고 나트륨 원자로를 성공적으로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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