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과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오는 17∼21일(현지시간) 열리는 GTC 행사에 참가한다.
엔비디아 주최로 매년 열리는 GTC는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로봇, 컴퓨팅,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술을 소개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1000개 이상의 세션과 400개 이상의 전시가 마련된다. 지난해와 같이 온·오프라인에서 3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각 사는 별도 세션에서 'AI 메모리'를 주제로 발표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사용 중인 자사의 GDDR7을 토대로 한 양사 간 협력과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메모리가 미치는 영향 등을 소개한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컴퓨팅에서의 HBM 역할과 늘어나는 자동차 메모리 및 스토리지 요구사항을, 마이크론은 데이터 센터 혁신과 관련된 내용을 발표한다.
행사 둘째 날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최신 AI 칩이나 설루션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CTC에서는 새로운 GPU '블랙웰'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HBM 공급 관련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 CEO는 지난해 GTC 행사에 꾸려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 12단 제품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는 친필 사인을 남기고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요구에 맞춰 성능을 향상시킨 HBM3E 8단 개선 제품을 개발하는 등 공급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LG AI 연구원도 이번 행사에 처음 참여해 부스를 마련한다. 부스에서는 LG AI 연구원이 만든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 등을 시연할 예정이다. 또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등 핵심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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