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반도체 베테랑 영입'...새 수장 맞이한 인텔, 주가도 급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진현 기자
입력 2025-03-13 10: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새 CEO에 립부 탄 前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CEO 선임

립부탄 인텔 신임 CEO사진인텔
립부탄 인텔 신임 CEO[사진=인텔]

경영난을 맞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새 최고경영자(CEO)로 립부 탄(65) 전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CEO를 임명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탄 CEO는 오는 18일부터 CEO를 수행하고 지난해 8월 떠났던 이사회에도 다시 합류한다.
 
인텔 이사회는 팻 겔싱어 전 CEO가 지난해 12월 사임한지 3개월 만에 후임자를 3개월만에 찾은 것이다. 인텔은 겔싱어 전 CEO 사임 이후에는 임시 CEO 체제로 운영됐다.
 
탄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의 투자는 확대하고, 경쟁에서 뒤처진 분야에서는 위험을 감수해 도약해야 한다"며 "진전이 더딘 분야에서는 속도를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탄 CEO는 업계에서 베테랑으로 꼽힌다. 그는 2008년부터 2021년까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CEO를 맡았다. 이때 매출을 두 배가량 늘리며 시놉시스와 양강 체제를 확립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인텔 이사회에 속해 있기도 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4.55% 오른 인텔 주가는 새 CEO 임명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는 11% 급등했다.
 
탄 CEO는 인텔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CEO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인텔은 모바일 및 인공지능(AI) 전환에 뒤처진 가운데 대표 시장인 중앙처리장치(CPU) 부문에서는 AMD 등 경쟁 업체로 인해 시장 지배력을 빼앗겼다. 또한 야심차게 진출한 파운드리(반도체 수택생산) 시장에서는 TSMC,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밀려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에 인텔은 1만5천명을 정리해고 하는 등 대대적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오하이오 공장 등 일부 건설 계획도 연기했다. 최근 설계 부문과 제조 부문의 기업 분할 매각 가능성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브로드컴이 인텔의 칩 설계 및 마케팅 사업 부문에 대한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TSMC는 인텔의 파운드리 부문 운영을 위해 엔비디아·AMD·브로드컴, 퀄컴 등에 합작 회사(joint venture) 설립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