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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29.2조…물가상승률 넘어서는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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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5-03-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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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새 2.1조원 늘어…소득·지역별 편차 여전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지난해 사교육비 증가율이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넘어선 가운데 소득별·지역별 격차도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지난해 29조2000억원으로 1년 만에 7.7%(2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2.3%)과 비교할 때 사교육비 증가율이 3배 이상 높은 셈이다. 

사교육비는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 전체 학생수는 약 513만명으로 전년대비 약 8만명(-1.5%) 감소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13조2000억원, 중학교 7조8000억원, 고등학교 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초등학교는 6.5%, 중학교 9.5%, 고등학교 7.9% 증가한 규모다.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87.7%, 중학교 78.0%, 고등학교 67.3%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초등학교는 1.7%포포인트, 중학교 2.7%포인트, 고등학교 0.9%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가구의 소득수준별로는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6000원으로,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의 20만5000원과 3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고등학생의 경우 학생 성적이 상위일수록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았다. 상위 10% 이내 학생은 월평균 66만5000원, 하위 20% 이내 학생은 37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 참여율도 상위 10% 이내 학생은 76.6%, 하위 20% 이내 학생은 55.7%였다. 

사교육비는 지역별로도 큰 편차를 보였다. 지난해 서울시 전체학생의 평균 사교육비는 67만3000원으로 읍면 지역의 33만2000원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시도별 전체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서울, 세종, 경기, 대구, 부산이 전국 평균(47만4000원)보다 높았지만 전남(32만원), 강원(33만9000원), 전북(34만4000원) 등은 평균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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