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테크] 주식·채권 비중 살피고… 글로벌 분산 투자 여부도 체크

  • 운용사 경쟁 치열… 선택권 넓어져

  • 단기수익률보다 운용전략 확인을

  • 퇴직연금·연금저축 연계여부 봐야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시장이 커지면서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을 둘러싼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 금융사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하지만 상품이 늘어날수록 어떤 TDF를 선택해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DF 시장은 2022년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 이후 급성장했다. 이에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들은 각기 다른 운용 전략을 앞세워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운용사별 전략을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미국 캐피털그룹과 협력해 ‘삼성한국형TDF’를 운용하며 글로벌 분산 투자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를 활용한 EMP(ETF Managed Portfolio) 기반 TDF를 출시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리밸런싱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KB자산운용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자산까지 적극 편입해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운용사마다 투자 전략과 운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본인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춰 적절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TDF를 선택할 때 단순히 수익률만을 보고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장기 투자 상품인 만큼 안정성과 운용 철학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같은 목표 연도를 가진 TDF라도 운용사마다 포트폴리오 구성과 주식·채권 비중이 달라 수익률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식 비중이 높은 TDF는 강세장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시장 변동성이 클 때는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채권 비중이 높은 TDF는 안정성이 뛰어나지만 장기적인 기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본인 은퇴 시점과 위험 감내 수준을 고려해 적절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TDF 시장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지만 최적의 상품을 고르기 위해 몇 가지 핵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각 운용사의 투자 전략을 비교 분석하고 주식과 채권 비중 변화, 글로벌 분산 투자 여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단기적인 수익률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장기 투자 상품인 만큼 운용 보수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퇴직연금·연금저축과 연계할 수 있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더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기회를 얻었다. 금융사들이 차별화된 전략을 도입하면서 TDF 시장이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그만큼 투자자들의 꼼꼼한 상품 비교가 필요해졌다. 전문가들은 "TDF는 장기 투자 상품인 만큼 단기적인 수익률 변동에 휘둘리기보다는 운용 철학과 리스크 관리 방안을 충분히 분석해야 한다"며 "비용 효율성까지 고려한 후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TDF 시장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선택을 통해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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