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권 일대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특히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서초구 등 ‘강남 3구’는 매매가격이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018년 이래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3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 오르며 전주(0.1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 3구의 매맷값 급등이 서울 전체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 안팎의 해석이다. 송파구는 0.72% 급등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8년 2월 첫째 주(0.76%) 이후 7년 1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 기록이다.
강남구도 2018년 1월 넷째주(0.93%) 이후 가장 높은 0.69%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서초구도 2018년 1월 다섯째주(0.69%) 이후 가장 높은 0.62%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 3구가 줄줄이 2018년 초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급등기의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강남 3구와 강동구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 상승률은 0.58%로 집계됐다.
서울 집값 상승세는 ‘마용성’으로도 옮겨붙고 있다. 성동구는 0.29% 올랐고, 용산구는 0.23%, 마포구는 0.21%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비역세권, 구축 등 비선호단지에서는 매수 관망 추이가 지속됐다"면서도 "재건축 등 선호단지 위주로 수요가 집중되고 상승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0.01%) 대비 소폭 올라 보합(0.00%)을 기록했다. 수도권(0.02%→0.05%)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4%→-0.05%)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오르며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2%→0.03%)은 상승폭 확대, 지방(0.00→-0.01%)은 하락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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