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알뜰폰 사업 확장하는 토스…국내 거주 외국인 잡는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통신 자회사인 토스모바일이 자회사 합병을 통해 알뜰폰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합병 작업을 마무리 지으면 연내에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통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모바일은 다음 달 30일 외국인 대상 서비스 회사인 아시아피플을 흡수합병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통신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아시아피플은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통신·한국 뉴스·관공서 안내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다.
토스는 토스모바일 전신인 알뜰폰 사업자(MVNO)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한 후 2023년 1월 공식적으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아시아피플은 인수 당시에는 머천드코리아의 100% 자회사였지만 이번 합병으로 토스모바일에 흡수된다. 이는 의사 결정 구조를 간소화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가려는 조치다.
돌아오는 이해진, 물러나는 김범수…네카오, AI 혁신 두고 엇갈린 행보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AI 혁신을 위한 단호한 경영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네이버의 이해진 창업자가 돌아오는 가운데 카카오의 김범수 창업자는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김 센터장은 의장 직은 물러나지만, 그룹의 비전 수립과 미래 전략을 그려가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계속 수행한다.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카카오 그룹의 미래 사업 등 전체적 방향을 수립하는 역할은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정 대표 단독 의장체제로 전환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더 빠른 의사 결정·실행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 AI 중심의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비핵심 계열사는 정리한다.
'매각 실패' MG손보, 청산 절차 밟나…124만 가입자 피해 우려
MG손해보험 매각이 또다시 무산되면서 향후 청산이나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MG손보가 실제 청산·파산에 돌입하면 약 124만명에 달하는 보험계약자에게 직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메리츠화재는 13일 “예금보험공사가 MG손보 자산부채이전(P&A) 거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각 기관의 입장 차이 등으로 그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9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MG손보 노동조합 반발에 부딪혀 실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쟁점이었던 고용 승계와 관련해 메리츠화재는 전체 직원 중 10% 고용 승계, 비고용 위로금 총 250억원 등 조건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이를 거절했다.
한은 "추가 금리인하 여력 있다…'토허제 해제' 등 가계부채 자극 유의"
한국은행이 새로 개발한 지표를 근거로 최근 국내 금융상황이 대체로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경기 부양 측면에선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며, 당분간 가계부채가 둔화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금리 인하로 인한 주택구매 수요 증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신규주택 공급 감소 등 향후 가계부채 증가 추이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13일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비중을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데 두고 운영할 것"이라며 올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한은은 먼저 새로 개발한 금융상황지수(FCI-G)를 통해 현 금융상황이 중립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지수로 보면 2023년 10월 이후 국내외 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한 장기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긴축 정도가 축소됐으며, 최근 금융상황은 대체로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범 중복상장] 주주침해 지적 나오지만…관련 당국은 온도차
중복 상장, 쪼개기 상장 등 주주이익 침해를 두고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감독 당국과 한국거래소의 견해는 주주들의 의견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장사 오너가 중복 상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주주들의 투자심리도 악화됐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본회의에서 이사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상정된다. 그동안 주식 투자자들은 상법 개정을 요구해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쪼개기 상장, 중복 상장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한다는 관점에서다.
그동안 일부 상장사의 주주들은 중복 상장과 쪼개기 상장으로 주가 하락 피해를 봤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모회사 주가가 하락하고 기존주주의 이익이 훼손된다는 이유에서 기업의 모자회사 쪼개기 상장을 비판해왔다.
오는 17일 본회의에 상정되는 상법 역시 쪼개기 상장 등 불합리한 물적 분할 등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회사에서 주주로 넓어지면 자회사의 중복 상장으로 인한 유동성 할인이 감소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특히 상법 개정으로 소액 주주가 반대하는 중복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다.
[삼성전자 톺아보기] "믿을 건 초격차 기술"··· R&D 7년, 시설투자 6년 연속 최고치 경신
반도체 업황 사이클 등락과 인공지능(AI)용 메모리반도체 공급 지연 등으로 실적 불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삼성전자의 집념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가 각각 7년과 6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 중인 가운데 규모도 2배 이상 확대됐다. 13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R&D 투자는 34조9981억원으로 전년(28조3397억원) 대비 23.5% 급증했다. 2011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고 2017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늘어 2019년에는 20조원을 돌파했다. 30조원을 초과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시설 투자도 2018년부터 6년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019년 26조9000억원에서 2020년 38조5000억원, 2021년 48조2000억원을 거쳐 2022년부터 매년 50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시설 투자액은 5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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