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을 재개한 지 하루 만에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다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13일 현대제철 노사는 이날 오후 재개한 23차 임단협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에 실패했다.
지난 11일 노조가 부분파업을 철회하고 사측이 직장폐쇄를 해제키로 하며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오는 20일까지 당진제철소 1 냉연 및 2 냉연 공장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금속노조 결의 대회 참석에 따른 노동조합 총파업 영향으로 당진제철소와 인천·포항·순천 공장 가동을 24시간 중단한 바 있다.
사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에 더해 '기본급의 450%+1000만원'을 성과금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노조 측은 '기본급 500%+1800만원' 안 등 사상 최대 성과급이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애초 지난해 별도 기준 순이익이 473억원으로 흑자였지만, 이번 성과금을 적용하면 약 650억원 적자로 전환돼 더 이상 양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노조는 총파업과 부분·일시 파업 등 쟁의행위를 이어가며 생산에 타격을 주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1~22일 노사분규로 냉연 부문에서 약 27만톤의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 손실액은 약 25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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