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호성 사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송 사장은 "산업 사이클과 관계없이 본원적 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제간 교역 질서가 새로운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친환경차 위주의 사업 전환에 대한 요구가 지속 확대되고 있지만, 기아에게는 시장 내 상대적인 지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한 주요 경영목표로 송 사장은 △EV 대중화 △PBV와 픽업트럭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SW 중심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를 3대 키워드로 제시했다.
송 사장은 "전동화 전략의 다음 단계로 기아 플래그십을 넘어 본격적인 EV 전환을 가능케 할 대중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EV3를 시작으로 EV4, EV5, E2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해 대중화 모델 풀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중화 모델 풀 라인업은 내연기관 차량과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대등한 수준을 확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EV의 뛰어난 성능을 경험토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기아는 특히 'PBV 비즈니스'에 대해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김상대 PBV 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이 연사로 나서 기아 PBV의 상품성과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사장은 올해 PV5에 이어 2027년 PV7, 2029년 PV9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라인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5만대의 PBV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언급했다.
미래 기술력 확보와 관련해서는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차세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은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차량 운영체제(OS) 기반 위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를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 양산 모델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율주행에 대해서도 자회사인 '모셔널'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내재 개발 중이며 곧 시험주행을 미국 주요 도시들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보틱스 영역과 관련해서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2025년 중 휴머노이드 영역에서 실제 제조공정 투입 테스트 가능한 수준의 기술 진보를 이뤄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기아는 정기주총에 상정된 안건을 모두 원안 처리했다. 기아는 이날 △제81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변경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이를 통해 기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고 김승준 재경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신현정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가 재선임됐다.
기아는 또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8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렸다. 아울러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 플래그십 스토어 신축 등을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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