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이번 경주는 단거리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첫 관문으로, '어마어마', '쏜살' 등 강력한 경쟁마들이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출전마 중 가장 주목받았던 ‘블랙맘바’는 경주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빠른 페이스로 레이스를 이끌었다. 하지만 승부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갈렸다. 4위로 따라붙던 ‘빈체로카발로’는 절묘한 타이밍에 빈 공간을 공략하며 빠르게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다.
이후 강력한 스퍼트를 발휘하며 ‘블랙맘바’를 추월, 점점 격차를 벌린 끝에 1분11초0의 기록으로 2마신 차 완승을 거뒀다.
2위는 8세의 노장마 ‘마이티고’가 차지했다. ‘마이티고’는 마지막 코너까지 6위에 머물렀지만, 직선주로에서 끈질긴 추격전을 펼치며 ‘블랙맘바’를 제쳤다. 한때 단거리 최강자로 군림했던 ‘어마어마’는 6위, ‘쏜살’은 8위로 밀려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우승으로 ‘빈체로카발로’는 서울 소속 경주마의 강세를 이어갔다. 부산일보배에서는 7년 연속 서울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우승 기수 조재로는 “직전 대상경주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이번에는 선입 전개 전략이 적중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인석 조교사는 “말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출전 주기 관리가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한편, 단거리 강자를 가리는 스프린터 시리즈는 이번 부산일보배를 시작으로 4월 SBS스포츠스프린트, 5월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로 이어진다. 시리즈 3개 경주에서 가장 높은 누적승점을 기록한 경주마는 1억원의 인센티브와 함께 올해의 단거리 최우수마 타이틀을 얻게 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3월 경마 시행계획 발표

이번 시행계획에 따르면, 부경에서 열리는 70개 경주 중 51개 경주는 국산마 경주, 17개 경주는 국산·외산마 혼합경주, 2개는 대상경주로 구성된다. 특히, 3월 경마 일정은 국내 대표 시리즈 경주의 개막과 함께 더욱 풍성한 라인업을 예고하고 있다.
경주 일정은 매주 금요일 부경 8개 경주와 제주 8개 경주가 펼쳐지며, 토요일에는 서울 10개, 제주 7개 경주가 중계된다. 일요일은 부경 6개, 서울 11개 경주를 중계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첫 경주는 금요일 오전 11시(제주), 오전 11시 25분(부경)부터 시작되며, 토·일요일 첫 경주인 서울 경주는 오전 10시 35분에 출발한다. 마지막 경주는 금·토·일요일 모두 오후 6시에 마무리된다.
이달부터 주요 대상경주 시리즈도 시작된다. 지난 9일에는 스프린터(단거리) 시리즈의 첫 번째 관문인 ‘부산일보배(G3, 1200M)’가 열렸으며, 오는 30일에는 국산 3세 암말 최우수를 가리는 ‘루나 스테이크스(L, 1600M)’가 개최된다.
이와 함께 서울에서는 16일 ‘헤럴드경제배’, 23일 ‘동아일보배’ 등 주요 대상경주가 예정되어 있어 국내 경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계자는 "올해도 다채로운 경주 라인업과 수준 높은 시리즈 경주로 경마 팬들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라며 "스프린터와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첫 관문을 시작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