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인공지능 콘퍼런스인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GTC) 2025'를 앞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미래 비전에 따른 수혜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티로보틱스, 클로봇, 유일로보틱스, 유니퀘스트 등 국내 로봇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10거래일간 티로보틱스와 클로봇은 각각 63.29%, 39.59% 급등했으며 유일로보틱스와 유니퀘스트 등도 13.44%, 10.93% 상승했다. 이는 올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 '젯슨 토르(Jetson Thor)'에 대한 모멘텀이 선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17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GTC 2025'를 개최해 AI를 주제로 로봇, 컴퓨팅, 자동차 관련 혁신 기술을 발표한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 AI연구원도 참가한다.
증권가에서는 젠슨 황 CEO가 언급한 '피지컬 AI'와 관련된 AI 기술주에 주목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차 등 물리적 형태를 가진 AI 기술을 가리킨다.
최근 강세를 보인 로봇주도 피지컬 AI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이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티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로봇(AMR) 기업이며, 클로봇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유니퀘스트는 엔비디아의 국내 파트너사로 '젯슨 토르' 라인업을 국내에 공급한다고 알려져 수혜주로 지목됐다.
이어 SK온의 투자를 받는 유일로보틱스는 증권가에서 로봇주 최선호주로 제시된 기업이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온의 투자를 받는 유일로보틱스는 자동화 공정과 관련해 로봇주 중 독보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시스템부터 산업용 로봇까지 개발, 생산이 가능한 로봇 전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GTC 2025'에서 젠슨 황 CEO가 AI 최신 기술과 로봇 산업의 성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AI 업종과 관련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젠슨 황의 기조연설 이후 AI 투자 모멘텀이 지속됐던 사례가 있다"며 "이번 'GTC 2025' 기조연설에서도 AI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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