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각)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루비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의 다음 단계를 논의하고, 양국의 소통을 회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18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두고 협상을 벌였고, 루비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이 협상단을 이끌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거친 설전을 벌이는 일이 있었지만,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고위급 회담을 통해 30일간의 일시 휴전 추진에 합의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30일 휴전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각종 조건을 내걸며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통화에서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의 공습에 대해서도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예멘의 후티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 결정적이고 강력한 군사 행동을 하라고 미군에 명령했다”고 적었다.
그는 “후티는 미국과 다른 나라의 선박과 항공기, 드론을 겨냥해 무자비한 해적 행위와 폭력, 테러를 벌여왔다”고 군사 작전 지시 이유를 설명했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은 홍해에서 미 군함이나 상업용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후티 보건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의 이번 공습으로 최소 31명이 숨지고 10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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